Macchi C.205V “Veltro” 제작기 01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가끔 부모 손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때가 생긴다. “나이”라고 부르든, “세월”이라고 부르든, 앞으로 그런 시간이 점점 길어질텐데 그럴 때 나에게는 허전하지 않게 어딘가 몰두할 일이 있어 좋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베란다에 앉았다.

어제 MC.205 컨버전 세트를 리뷰하긴 했지만, 이 세트를 이용하여 MC.205 개조작업을 해야할지, 키트 그대로 MC.202로 만들어야할지 고민을 좀 했다. 좀 쉬어가자고 프롭기를 잡은 마당에 레진 개조세트를 써서 사서고생을 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지만, MC.202를 만든다 하더라도 (내가 만들고 싶은 Franco Lucchini 대위 탑승기의) 위장무늬가 워낙 복잡한지라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뒤늦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폴란드 Yahu Models에서 나온 MC.202MC.205의 1/72 계기판 별매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해외주문을 넣은 것도 기다려야 하고…

결국, 어렵사리 MC.205로 마음을 정하고, 별매 계기판이 올 때까지 콕피트 외 다른 부분들을 먼저 손대면서 쉬엄쉬엄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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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webalice.it/barto80/Articoli/Walkaround/c205.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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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primeportal.net/hangar/giacomo_gramazio/macchi_205/)

Mister Kit 컨버전 세트의 상당부분은, 랜딩기어 수납부에 할애되어 있다. 설명서만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MC.205의 Walkaround 사진을 찾아 참고해가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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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익 아래 부품에 이렇게 큰 에치부품(정규분포곡선?)을 세워야 한다. 뒷면에 플라스틱 각재를 대서 강도를 보강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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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의 프레임은 원래 ‘뼈대’만 있는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제대로 붙기가 어렵기 때문에, 1mm 플라스틱판을 샌드위치 시켜 ‘덩어리’로 만들어주었다. 실물과는 다소 다르지만, 내 취향인 ‘옹골차게 만들기’의 일환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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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프레임을 ‘덩어리’로 만들면 이렇게 내부 에치부품에 붙이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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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파이프와 배선 뭉치를 재현한 부품을 붙이기 위해서는 ‘자리잡기’가 중요하다. 넘치는 부분은 깎고, 모자란 부분은 메워가며 Test-fitting(가조립)을 거듭하면서 최적의 자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자리잡기가 되었다 싶으면 역시 에치부품과 레진부품에 플라스틱 각재를 덧대어 색칠 뒤 조립할 때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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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Walkaround 사진과 얼추 비슷해 보이는 것 같다. (색칠이 좀 귀찮긴 하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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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부품은 키트 부품을 이용해야지 싶었는데 웬걸, 컨버전 세트의 동체 부품이 나름 이유가 있는 거더라. 주익에 붙은 에치부품이 동체부품과 크게 간섭이 생기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대로 좀더 깔끔한 키트 부품을 쓸지(일이 커진다!), 이미 다 다듬어져있는 컨버전 세트 부품을 쓸지(표면이나 디테일이 깔끔하지 못하다!)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 1/72 프롭기 주제에, 어째 일이 자꾸 커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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