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I 제작기 #06 – 콕피트 완성, 레이돔 조립

지난 2주간은 회사에서 참 힘들었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오랜만에 아주 마음 편하게 작업실에 앉았다. 마음은 편한데, 그 사이에 무더위도 심해져 작업하기가 힘들더라. 다행히 콕피트 작업을 다 끝냈으니, 이제는 좀 큰 덩어리 위주로 쉬엄쉬엄 갈 수 있겠다.

드디어 콕피트 부품을 동체와 결합했다. 기본적으로 타미야(전방석), Kinetic(후방석), Hasegawa(후방 혹(Hump))의 결합품이다. 계기판 콘솔은 Kinectic F-16I용으로 나온 Eduard 포토에치 #SS372를 썼다.

전방석과 후방석 사이의 브릿지에 있는 소소한 디테일들은 모두 자작. Kinetic 키트로 콕피트 후방석을 만들었기 때문에 콘솔 덮개도 Kinetic 부품을 썼는데, 엉뚱하게 구멍이 2개 뚫려 있다. 여기에다 F-16I, F-16F 등에 추가된 디스플레이 부품을 붙여야 하는데, Kinectic 부품은 폭이 넓어서 이 2개 구멍이 다 가려지지만, Hasegawa 부품(T8)은 폭이 좁기 때문에 이 구멍이 그대로 보인다. 모양이 좀더 정확한 Hasegawa 부품을 쓰기 위해 이 구멍 2개를 메워주었다.

후방석에 추가된 디스플레이 부품은 위에서 말한대로 Hasegawa 부품(T8)을 썼다. 디스플레이 화면은 포토에치를 붙여주었고, 탑승용 손잡이(왼쪽에만 있음)는 곤충핀을 이용해 만들어 붙였다.

완성된 콕피트의 모습. 사출좌석은 Quickboost의 #72 087 제품을 기본으로, 사출레일 등을 자작한 것.

피토관과 AOA 프로브는 폴란드 Master Model#AM-72-008 F-16 Pitot tube & Angle Of Attack probes를 쓰기로 했다. 그런데, 이 회사 제품을 몇 번 써보니, 디테일은 훌륭하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다. 키트에 구멍을 내고 이 회사 제품을 꽂아 넣다가 실수로 키트 안으로 ‘쏙’ 빠져버릴 뻔한 적이 많았던 것이다. 부품 중간에 ‘턱’이 없어서 그런 것이므로(또 이게 고증에 맞는 것이기도 하고), 부품이 들어가는 ‘통로’ 중간에 일부러 ‘턱’을 만들어주면 해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레이돔을 만들 때도 내경 0.6~0.8mm 스테인리스 튜브를 써서 피토관과 AOA 프로브가 꽂히는 ‘통로’를 조금 신경써 만들어 주었다. 단순히 플라스틱 부품에 ‘구멍’을 뚫고 금속부품을 꽂는 것보다 ‘금속통로’를 만들어주는 편이 훨씬 신뢰성이 높다. AOA프로브가 꽂히는 튜브는 속에 내경이 더 작은 튜브를 꽂아 ‘턱’ 역할을 하게 해주었다.

이제는 비싼 금속 피토관이 덜렁거린다든지, 코딱지만한 AOA프로브가 레이돔 안으로 ‘쏙’ 빠져버릴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 만세~!

아직 미완성이었던 Rafael Spice 미사일 1개도 패널라인 되파기(rescribing) 작업을 끝내고 안정익(fin)을 붙여 완성시켰다. 복좌형 개조와 콕피트 제작, 멋있고 특징적이지만 두루뭉술한 이스라엘 무장 리파인 등, 착수 후 한 달동안 힘들었던 고비들이 어느 정도 다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좀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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