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B VF-103 ‘Jolly Rogers’

1:48 / Hasegawa / 제작기간 : 2004. 11. 5 ~ 200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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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소개한 F-14A VF-21 Freelancers와 같이 제작에 들어갔던 B형 톰캣이다. 역시 하세가와 1:48 키트이고, A형을 봄캣으로 만들려다가 공대공 무장으로 바꾸면서 남는 무장(폭장)을 소비하기 위해 시작했던 녀석이라는 점은 몇번 말씀드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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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톰캣이 벨린덴 수퍼디테일 세트에 공대공 무장, 헤비웨더링 등을 구사한 데 비해, 이놈은 그냥 무난하게 만들자는 주의였다. 모델링파일 1권에 나왔던 최형인님의 같은 기체가 깔끔하니 멋졌던 게 영향이 컸다. (난 따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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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트레이트로 만들자고는 했지만, 사실 별매품이 몇개 들어가긴 했다. A형 톰캣을 만들면서 남았던 벨린덴 에칭도 썼고 (캐노피 잠금장치 부분) 사출좌석도 벨린덴제로 바꿔주었다. 봄캣 사양을 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이글디자인즈의 봄캣 업데이트 세트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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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글디자인즈는 Kfir 개조세트를 내놓는 업체인데, 품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 봄캣 업데이트 세트 역시 블랙박스의 컴뱃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일한 봄캣 업데이트 세트였으나, 품질면에서는 블랙박스 제품에 훨씬 못 미친다. (두 제품 다 갖고 있으면서도 굳이 이글디자인 제품을 쓴 것은 ‘재고처리’의 의미가 강했다) 후방 RIO석의 봄캣용 패널과 조종간, 신형 사이드와인더 런처와 LANTIRN 및 폭장 어댑터, Mk.84 폭탄과 LANTIRN이 들어있는데, 파일런, 어댑터류 정도만 요긴하고, 그 외에는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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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는 하세가와의 VF-103 졸리 로저스 한정판 키트를 이용했지만 가지고 있던 에어로마스터 데칼과 키트 데칼을 적절히 섞어 만들었다. 수직미익의 해골마크 같은 것은 별매데칼을 썼지만 파일럿 이름이나 데이터 마크 같은 것은 하세가와 데칼의 고증성이 더 뛰어나므로 두 개를 적당히 섞어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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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의 스트라이프도 역시 에어로마스터 별매데칼의 것이다.

나는 졸리로저스의 많은 마킹 중에서도 이 흑백의 배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너무 튀지 않고 수묵화처럼 차분하면서도 정갈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로우비지 스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색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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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피트는 키트 그대로다.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영상이 뜬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다. 에나멜 클리어 그린이 수퍼클리어에 녹으면서 엉겨붙어서 마블링 효과가 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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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좌석은 벨린덴제. Aires제가 실물과 더 정확하긴 하지만, 벨린덴제도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멋있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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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레일은 A형 톰캣과 마찬가지로 키트에 든 에칭을 그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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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캣의 경우, 콕피트 뒷쪽에 반원형 GPS안테나가 달려있다. 이글디자인즈 제품에는 이것을 알아서 만들라고 되어 있다. (나쁜…) 플라스틱 쪼가리로 적당히 만들어준 뒤, 튀어보이라고 일부러 은색을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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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동생에게 등판의 얼룩덜룩함을 잘 잡아보라고 했는데 각도가 아쉽다.

헤비웨더링을 자제하고 단순히 에어브러시만으로 곱게 톤 변화를 주었다. 이 VF-103 졸리 로저스의 경우에는 상면 H337, 하면 H307의 배색으로, 일반적인 상면 H307, 하면 H308의 배색보다 좀 푸른 느낌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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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데칼과 별매데칼의 교집합을 궁리하다보니 AA201 기체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AA201 기체는 TARPS 개조기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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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PS 포드가 붙는 경우, 동체 하면의 4, 5번 스테이션에는 AIM-7이 달릴 수 없다. 실컷 봄캣으로 만들어놓고 동체 하면에 AIM-7까지 달아놨는데 데칼 붙이면서 이 기체가 TARPS 개조기체인 걸 발견하고 망연자실. (VF-154 스페셜 마킹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멋진 마킹의 기체들은 왜 다들 TARPS 기체인 거냐…OTL)

피닉스, LANTIRN, LGB 등은 모두 하세가와 무장세트에서 가져왔다. 문제의 AIM-7은 접속부쪽 날개가 없는 하세가와 팬톰키트에서 가져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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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U-24는 현용 제식규정대로 동체를 H308로 칠하고 노란색 라인테이프를 3개 붙여줬다. 폭탄 어댑터는 이글디자인즈의 것인데, 실은 피닉스 레일에 홈을 파내고 붙여야 한다. 저렇게 레일 위에 바로 붙이면 틀린 것이지만, 홈 파기가 귀찮아서 그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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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떡대 모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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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서비스컷. 일전에 만든 A형 VF-21과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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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링한 것과 깔끔컨셉,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무엇이 더 좋아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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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 갤러리를 갖게 되면 저렇게 톰캣만 좌르르~ 늘어놓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마치 항공모함 위에 도열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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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인기가 높아서 그만큼 식상할 법도 한 졸리 로저스 톰캣이지만 나에게는 전 기체를 통틀어 최초의 졸리 로저스라 감개무량하다.

PS : 사진은 역시 동생 윤필중군이 수고해주었다.

8 comments

    1. 어휴… 미디어몹에서 이런 소소한 모형제작기까지 링크시켜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덕분에 방문자가 확~! 늘었네요.

    1. 저는 이상하게 톰캣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2대를 연달아 만들어놓고 보니 서서히 매력을 느끼게 되더군요. 퇴역해도 너무 아쉬워하지는 마세요. 어느 분 말씀처럼 ‘전설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1. 저 같은 얼렁뚱땅대충모델러로써는 너무도 부러운 작업입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용맹정진을 해서……열심히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1. 얼렁뚱땅대충모델러는 수원님이 아니라 저입니다… 3년 동안 비비적 대다가 이제서야 완성한 거거든요. 저도 수원님처럼 열정을 갖고 꾸준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2. 으 너무 멋집니다! 말슴하신대로 졸리로져스의 저 흑/백 투톤칼라는 뭔가 절제된 미학? 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합니다.

    1. 오, 중원님 오셨군요. 중원님의 1:24 트럼페터 Bf-109 같은 작품에 비하면 전 아직도 갈 길이 멀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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