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F F-16I Sufa ‘Knights of the Orange Tail’

1:72 / Tamiya + Hasegawa + Academy + Kinetic / 제작기간 : 2017. 6. 3 ~ 2017. 12. 3

F-16I 제작기 #01 – Tamiya 키트를 복좌형으로 개조
F-16I 제작기 #02 – 캐노피 액츄에이터
F-16I 제작기 #03 – 연료탱크, 수직미익, 스파인, 콘포멀탱크
F-16I 제작기 #04 – 무장 만들기
F-16I 제작기 #05 – 콕피트의 디테일업
F-16I 제작기 #06 – 콕피트 완성, 레이돔 조립
F-16I 제작기 #07 – 노즐 만들기
F-16I 제작기 #08 – 공기흡입구, 랜딩기어, 스태틱 디스차저
F-16I 제작기 #09 – 공기흡입구(재작업)과 스파인
F-16I 제작기 #10 – CFT와 무장
F-16I 제작기 #11 – 조립 마무리
F-16I 제작기 #12 – 색칠 시작
F-16I 제작기 #13 – 기본색칠 끝
F-16I 제작기 #14 – 웨더링 시작
F-16I 제작기 #15 – 유화물감 웨더링
F-16I 제작기 #16 – 무장의 데칼링
F-16I 제작기 #17 – 마무리와 완성

‘언젠가는 만들어봐야지…’ 하면서 관련 제품이 나올 때마다 관성적으로 사모으는, 하지만 정작 그 기체에 대한 열의는 식어서 막상 제작에는 착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내게는 이스라엘 공군(IAF)의 F-16I Sufa가 그랬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내가 오랜 갈등을 멈추고 1/72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2012년 4월이었다. 그 결심 뒤 구입한 1/72 키트 제1호가 바로 홍콩 Kinetic사의 시장 데뷔 1호작 F-16I Sufa였다.

오리지널 기체의 칙칙한 회색과는 다른 독특한 사막색 위장무늬, IAF만의 다양한 무장 등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아 모형점에 갔다가 덥썩 구매한 것인데, 막상 집에 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동사의 1/48 F-16I 키트보다 훨씬 떨어지는 품질이어서 암담해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Hasegawa에서 나온 유사신제품(#01564)을 또 구매하여 무엇을 베이스 키트로 하여 섞어만들지를 계속 고민해왔다. 하지만, Kinetic이나 Hasegawa나 둘다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키트들이어서 막상 제작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F-16I에 대한 열의도 푹 꺾여버렸다.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하며 시간만 흘러가던 중, 사재기한 비행기 키트로 집구석이 뒤덮일 것 같다는 강한 위기감과, “섞어만들기를 하면 키트들을 많이 처분할 수 있겠지”라는 순진함으로 이미 열의가 많이 식어버린 F-16I의 제작에 착수했다. 1/72로 전향하며 Kinetic 키트를 구입한지 5년만의 일인 셈이다.

하지만 F-16I를 만들겠다고 결심해놓고, 정작 베이스 키트로는 Tamiya의 최신 F-16CJ Block 50 키트에 더 호감이 갔다. 이제까지 나온 모든 1/72 F-16 계열 키트 중 가장 정확한 프로포션, 우수한 디테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Tamiya 키트는 GE엔진 기체를 재현했으니, 공기흡입구나 노즐은 또 다른 데서 따와야 하고… 점점 판이 커져갔다.

결국, 이 완성작에는 다음과 같은 많은 키트들이 동원되었다. 집에 있는 키트 재고를 줄이겠다는 처음의 생각은 사라지고, 또다시 돈지x이 시작되었다.

…이게 다 얼마어치냐…

많은 사람들이 F-16I를 만들 때, 파란 독수리의 ‘Negev’ 제253비행대나, ‘Bat’ 제119비행대를 많이 만드는데, 내 눈에는 둘 다 별로인 것 같아 ‘Knights of the Orange Tail’ 제107비행대로 했다. 무거운 사막색 위장 위에 별다른 기교 없이 그려진 오렌지색 부대 마크가 실전적이면서도 화사하게 보인다.

데칼은 Kinetic 키트 데칼을 주로 쓰고, 보완적으로 Sky’s Decals 제품을 썼다. 시기적으로 Sky’s Decals가 먼저 발매되고, 그 데이터를 받아 Kinetic에서 키트 데칼을 디자인했기 때문에 Kinetic의 도안이 더 또렷하고, 인쇄처도 Cartograf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다. 다만, Kinetic 1/72 키트 색칠가이드에 적힌 데칼 번호와 실제 데칼 번호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심각한 오류가 있는데, Kinetic 데칼 번호는 사실 Sky’s Decals 번호와 90% 일치하므로, Sky’s Decals 설명서를 참조해서 붙여야 한다. Sky’s Decals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자사 키트용으로 만들면서, 데칼번호는 바꿔놓지 않은 것 같다. (신생메이커의 왕삽질…)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카데미의 1/32 F-16I Sufa가 오랜 공백을 깨고 재발매된다고 한다. 다시한번 F-16I Sufa 붐이 불지 않을까 싶은데, 그 붐이 오기 전에 나의 1/72 스케일 Sufa도 완성을 볼 수 있어 기쁘다.

기본적으로 단좌형인 Tamiya 키트를 복좌형으로 개조하는 것이 이 모든 제작의 출발점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기 #01을 참조.

피토관과 AOA프로브는 폴란드 Master사의 #AM-72-008 F-16 Pitot tube & Angle Of Attack probes 제품을 사용. 기수의 IFF센서는 Tamiya 키트 부품이고, 뺨에 달린(?) 센서는 Hasegawa 부품이다.

캐노피는 제작기 #12에서 밝힌대로 투 톤(Two-Tone)으로 처리. 캐노피 개폐기구 주변을 자작하고, 스테인리스 튜브와 곤충침을 이용해 액츄에이터를 재현해주었다.

사출좌석은 Quickboost의 #QB 72 087 F-16D Ejection Seat with safety belts 제품에 Eduard 칼라에치(#SS372)를 사용. 동 제품은 사출레일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봉 등으로 사출레일도 자작해주었다.

콘포멀 연료탱크(CFT)와 스파인은 Hasegawa 키트에 추가된 신금형 부품을 사용했다. 다만, CFT는 베이스가 되는 Tamiya 키트와의 곡률이 달라 에폭시퍼티 등을 써서 외곽을 일치시켜주었고, 스파인 역시 작은 디테일들이 생략돼있어 그것을 재현해주는데 공을 들였다.

1/72 스케일 F-16 키트 중에서 주익의 리벳자국이 재현된 것은 Tamiya 키트밖에 없다는 사실도 베이스 키트를 Tamiya로 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리벳자국의 웨더링은 파스텔을 이용했다.

PW노즐은 제작기 #07에서 밝힌대로 Hasegawa 키트용으로 나온 Aires #7255 제품을 사용했다. 노즐 커버가 밖으로 좀 휘어있어 아쉽지만, 현 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노즐은 형식에 맞게 바꿨지만, GE엔진과 PW엔진이 확연히 다른 노즐 기부(基部)만큼은 극복하지 못했다. 이 완성작의 가장 도드라진 고증오류라고 할 수 있겠다.

도입 초기에 완벽히 깨끗한 모습이었던 F-16I도 요새 사진을 보면 더럽혀진 모습이 많이 보인다. 실물사진에 보이는대로 파스텔을 이용해 CFT 앞쪽에 검은 얼룩을 많이 남겨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둥글둥글한 기본형 공기흡입구(NSI)가 F-16 본연의 모습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공기흡입구 주변 전체를 아카데미 키트 부품을 썼기 때문에, 노즈기어 역시 아카데미 부품을 사용했다. 노즈기어 스트럿의 단면이 원형이 아니라 사각형이어서 좀 황당했다. 노즈기어 택싱라이트 역시 오류가 있다. 렌즈 4개를 서로 떨어뜨려 조각해놓았는데, 실제로는 렌즈가 2개씩 연결된 것이므로 색칠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제작기 #09에 쓴 것처럼, AGM-130은  최근에 발매된 Great Wall Hobby의 1/72 F-15E 키트에서 따왔다. 키트 1개에 1발만 들어있으므로, 키트를 2개 썼다. (아…) 약간 고개 들린 채 붙는 것이 포인트. 아카데미 1/32 키트에도 이 부분은 재현되어 있지 않다. Python 4는 제작기 #04에 쓴대로 100% 자작품.

600갤런 연료탱크는 Kinetic 키트 부품을 사용. 웨더링은 유화물감과 파스텔을 사용했다. 아무리 연료탱크라지만, 건조한 사막에서 운용되는 기체로서 웨더링이 너무 과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나중에 미국 해군 함재기의 웨더링에 적용해보고 싶어 조금 강하게 처리해봤다.

AGM-130을 유도하는 AN/AXQ-14는 역시 Great Wall Hobby 1/72 F-15E 키트에서 차용. 최초로 키트화된 것이다. Skunkmodles Workshop 1/72 IDF Weapons Set에서 이제까지 AN/AXQ-14라고 소개한 고구마 모양의 거대한 포드는 사실 AN/ASW-55 Data Link Pod라고 한다. AGM-142 Popeye를 유도하며, F-15I Ra’am에 주로 쓰인다. (초창기 F-16I에도 쓰이긴 쓰였다)

기체 하면 후부 역시 웨더링을 강하게 남긴 부분. 이곳은 실제로도 많이 더럽다. 역시 유화물감과 파스텔을 이용했다. 다양한 색깔을 써서 단조롭지 않게 처리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작에 쓰인 많은 키트와 별매품 설명서 일부와 함께. 사실 이번 제작의 일등공신은 IsraDecal 출판부에서 2005년에 발간한 F-16I Sufa in IAF service 자료집이다. Aircraft in Details 제1호작으로서, 발간시기 때문에 도입초기의 상황이 담겨있다는 한계는 있지만(CFT 없는 F-16I 사진이 많은 것도 그 중 하나다. 요즘의 F-16I는 CFT 없이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세부 디테일 사진이 많아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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