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23, MiG-27 제작 참고자료 소개

요새 좀 바빠서 블로깅이 뜸했더니 MiG-23/27 제작상황 업데이트하라고 문자를 보내는 분(…)까지 생겨서 마음 속에 부담 한 가득 안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회사일도 그렇고 날씨까지 궂어서 모형할 열의가 잘 안 나던데 이럴 때는 자료집이나 보면서 수박 먹는 게 최고죠. ^^

그래서…

20060625_refs_01

두둥~~~

이번 MiG-23/27 제작에 참고하고 있는 자료집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너무 날로 먹는 거 아닙니까?…라는 항의는 사절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 제목과 저자, 출판사, 가격 등입니다.
1. MiG-23/27 Flogger – Yefim Gordon and Keith Dexter – 영국 Aerofax (GBP 19.99, KRW 4~5만원선)
2. 세계의 걸작기 (No.92) MiG-23/27 플로거 – 일본 문림당 (JPY 829, KRW 9천원선)
3. Soviet / Russian Aircraft Weapons Since World War Two – Yefim Gordon – 영국 Midland Publishing (GBP 24.99, KRW 5~6만원선)

모두 교보문고 해외서적주문으로 구입했으며, 일본 문림당책만 좀 늦게 들어왔습니다. 1, 3번은 주문한지 열흘정도만에 배송까지 완료되더군요.

1. Aerofax 자료집

제일 먼저 구입했던 영국 Aerofax의 MiG-23/27 자료집입니다. (ISBN 185780211X) (사실 이 책이나 3번의 러시아 무장 자료집이나 모두 영국 Ian Allan Publishing 에서 발간한 책입니다. Aerofax 니 Midland Publishing 이니 하는 것들은 하위브랜드 같은 개념이죠)

뭐 좋은 MiG-23/27 자료집이 없을까 하고 별 기대 없이 교보문고 웹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대뜸 지른 책이긴 한데, 예상외로 너무 값진 정보를 많이 얻어서 대만족입니다. 총 175페이지에 올칼라이고, 종이질도 고급스럽습니다. 영국경제가 경쟁력이 없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런 사치품쪽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말이 맞죠.

자신의 소장사진들이 제인연감에도 실린 바 있는 저명한 러시아 항공기 저술가인 Yefim Gordon씨가 저술한 책이라 신뢰도도 높습니다. 러시아 항공기 자료집을 좀 보신 분들이라면 어지간한 사진마다 ‘Yefim Gordon Archive’라고 붙은 걸 보셨을텐데, 이게 다 이 양반이 취미로 수집했던 사진들에서 나온 자료들이라는군요. (원래 직업은 전자공학자랍니다)

아무튼 책의 차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Introduction (서론)

Chapters
1. Antecedents and Precursors (MiG-23/27의 선조(?)들)
2. MiG-23 Fighter and Trainer Variants (MiG-23의 각 형식)
3. The MiG-23 in Detail (MiG-23 디테일 설명/사진)
4. MiG-23 Fighters in Service (MiG-23의 활약상)
5. The MiG-23 Versus Western Fighters (MiG-23과 서유럽 전투기들의 비교)
6. MiG-23 Operators Worldwide (세계 각국의 MiG-23)

20060625_refs_02

7. The Duck-Bills : MiG-23 and MiG-27 Attack Aircraft (MiG-23/27 공격기 타입)
8. The MiG-27M & MiG-27D in Detail (MiG-27M/D 디테일 설명/사진)
9. MiG-23 and MiG-27 Attack Aircraft in Service (MiG-23/27 공격기의 활약상)
10. The MiG-27 Versus its Competitors (MiG-27과 경쟁자들(기타 러시아 공격기들))
11. MiG-23BN and MiG-27 Operators (세계 각국의 MiG-23BN과 MiG-27)

20060625_refs_03

Appendix : Preserved MiG-23s & MiG-27s (현재 박물관 등에 보존된 MiG-23/27 리스트)

MiG-23/27 Family Drawings (도면)

20060625_refs_04

(파생형이 많은 기체라 그런지 도면도 7~10개 기체의 삼면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완전 감동…)

MiG-23/27 Family Colour Drawings (위장무늬 예시)

20060625_refs_05

(각 형식별로 3~4개씩의 위장무늬 예시를 넣어주고 있으며, 3면도를 모두 제공하는 것도 꽤 됩니다)

* 결론 : 한화 4~5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한 권 구비해두면 MiG-23/27이라는 기체 자체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자료집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단, 모형장이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조합 가능한 무장쪽의 설명이 좀 빈약하다는 것과 세부디테일 사진이 약하다는 거죠. 이러한 학구적인 분위기는 이 책이 ‘병기로서의 전투기 그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2. 문림당 자료집

두번째 책은 유명한 문림당의 ‘세계의 걸작기’ 시리즈입니다. (ISBN 4893190911)

일본판 스쿼드론 In Action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저렴한 가격에 알찬 구성으로 인기가 높다네요. 사실 저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이런 냉전시대의 옛 소련기체들은 자료집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림만 보더라도…’라는 생각으로 눈 딱 감고 구입했습니다.

20060625_refs_08

책 첫머리의 칼라페이지에 일반사진과 위장무늬 예시를 몰아넣고 본문은 흑백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위장무늬 예시는 앞서 소개해드린 Aerofax의 자료집에 나온 그림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아마도 같은 사람의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정작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은 서로 다르게 소개돼있군요)

책 발간은 Aerofax가 2005년, 문림당이 2002년이므로 문림당 책이 Aerofax의 그림을 가져올 수는 없는데, 문림당의 그림은 다른 책에 소개된 것을 영인(影印)한 듯, 흐립니다. 위장무늬 예시에 국한한다면 Aerofax의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20060625_refs_06

모형장이들의 관심사인 각 형식별 차이점 등은 본문에서 텍스트로 처리하고 별도의 장을 만들어 사진에 캡션을 달아 간략히 언급하는 정도로만 그치고 있어 좀 아쉽네요. (스쿼드론 In Action 시리즈처럼 그림을 그려서 차이점을 설명해주는 방식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20060625_refs_07

본문에는 여러가지 읽을거리도 있는데, 그 중에서 재미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MiG-23 대 F-4, 동해의 결전’이라는 제목의 가상 남북전쟁 시나리오입니다. 일본어를 몰라 내용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되네요. (일본책에 ‘동해’라고 적혀있다고 순간적으로 감동 먹었지만 본문에는 줄기차게 ‘일본해’라고 나옵니다)

단, MiG-23 초기형이 그려져있는 저 삽화와 달리 북한군은 후기형인 MiG-23ML과 복좌형인 MiG-23UB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외에도 개발사라든가, 기체해설, MiG 설계국의 설계사상 변화 등 일본어를 아시는 분들께는 읽을거리가 쏠쏠하다는 점이 매력이겠군요.

20060625_refs_09

책의 맨 마지막에는 멋진 도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면도는 몇개 없고 대개 측면도만 제공되지만, 다양한 무장탑재형태를 재현하고 있어 쓸모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도면을 보고 자작한 부품도 있을 정도니까요)

* 결론 : 일본어를 아신다면 권하고 싶은 자료집입니다. 이 한 권만으로는 다소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만, 위의 Aerofax 자료집을 주무장 메인으로 쓰고 이 문림당 자료집을 부무장 보조로 쓴다면 거의 완벽해지겠죠. 사실 시중에 나와있는 자료집이란 게 이 2권 외에는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3. 러시아 무장 자료집

마지막으로는 그야말로 ‘참고용’ 자료집인, 러시아 무장 자료집입니다. (ISBN 1857801881)

역시 Yefim Gordon씨가 집필했고, 2차대전 이후의 미사일, 로켓, 폭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템 선정도 그렇지만, 책 자체도 하드커버인 것이 기품 있어 보이고 좋습니다. (왜, 고등학교 때도 겉표지 딱딱했던 ‘수학의 정석’만큼은 괜히 폼나보이고 그러지 않던가요?)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운치 있는 제목들에 눈길이 가네요.

Introduction (서론)

Chapters
1. ‘Shoot ’em Down’: The Air-to-Air Missiles (공대공 미사일들)
2. Guided Death from the Skies (대지공격용 유도폭탄, 대레이더미사일 등)
3. Moving Mud: The Unguided Rockets (대지공격용 로켓 등)
4. Bombs Away (통상폭탄)

Soviet/Russian Aircraft Weapons in Colour (칼라사진집)

20060625_refs_10

20060625_refs_11

20060625_refs_12

본문은 흑백으로 되어있는 대신, 책의 끝부분에 칼라페이지를 넣어 이와 같이 무장류의 칼라사진을 몰아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결론 : 사진에 비해 설명들은 간략히 처리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들이 관심있는 운용항공기(플랫폼)와의 조합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이 없죠. 병기 그 자체의 스펙이나 메카니즘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쪽 병기들이 워낙 체계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책을 기본으로 배경지식을 쌓은 후, 다른 항공기 위주 자료집이나 인터넷으로 지식을 보완한다면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지침서에 5~6만원 들이기는 아까운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요)

4 comments

  1. 블로거가 되셨군요…^^ 아무래도 블로그가 이모저모로 편하긴 하더군요.
    자주 들를께요!!!
    미그들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 오늘자로 감독이 된 핌 베어백 감독이 잘 하는 한국말이 ‘압박’이라더군요. 압박이 강화된 한국대표팀… 기대합니다. 고로 현중님한테도 ‘압빡~!’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