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MiG-23/27…

아이고… 오랜만에 P커터를 잡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패널라인 파는 게 지겹다 못해 귀찮더군요. (-_-) 쟁여둔 모노그람 키트에다 레진 컨버전 키트 같은 것들이 아직도 많은데 벌써부터 이렇게 헥헥대면 어디 평생취미로 할 수 있겠습니까? 이 MiG-23/27 끝나면 한동안 하세가와 비행기나 만들어야겠습니다.

어쨌건!!!! …오랜만에 진척상황 몇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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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27의 최종발달형인 K형은 글러브부에 저렇게 연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각재 등으로 대충 모양을 만들어놓고 에폭시 퍼티로 정형.

아, 카날제 에폭시 퍼티를 처음 써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적당히 물에 녹으면서(페리오치약 같아요~!) 일반 플라스틱 퍼티처럼 퍼석거리지 않고, 퍼티 대용으로 써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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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노란색은 MIKU제 MiG-23BN 개조키트에 든 수평미익이고 그 밑에 깔린 건 아이디어 키트의 수평미익입니다. 돌출부분이 재현이 안되어 있어 각재를 대고 얇게 갈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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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27K에는 Kh-31 대 레이더 미사일(NATO명 Krypton)을 달아줄 예정인데, 미사일 자체야 최근에 KAZAN에서 나온 게 있지만 문림당 책을 보니 이런 대 레이더 미사일을 장착할 때는 ‘뷰가’라는 대 ECM포드를 단다고 하는군요. (‘뷰가’ 포드는 B’juga, V’juga, Vyuga 등으로 철자가 혼재되어 쓰이기 때문에 한글로 그냥 ‘뷰가’ 포드라고 부르겠습니다) 실제로 문림당책에 나온 Kh-31을 장착한 MiG-27K의 측면도에는 ‘뷰가’ 포드가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이 뷰가 포드는 Su-22에도 붙는데요, 거기서는 포드의 모양이 또 다릅니다. Su-22에 붙는 BA-58 뷰가 포드는 동체하면에 납작하게 붙은 모양이고, 문림당에 나온 이 뷰가포드는 저렇게 비교적 직사각형의 모양이고…

인터넷을 뒤진 결과, 결론을 얻었습니다. 문림당책 도면에 실린, 비교적 직사각형인 저 포드는 뷰가 포드가 아니라 프로그레스 포드였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러시아 자료집에 있는 내용이니까 이 해설이 가장 신빙성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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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뷰가포드라는 녀석은 기체 오른쪽에 붙은 막대기 같은 녀석입니다. 일단, MiG-27K에 붙는 뷰가 포드에 관해서라면 문림당책의 설명이 틀렸다는 얘기긴 한데… Su-22의 뷰가 포드는 어찌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저렇게 우측면에 막대기처럼 붙지 않고 동체하면에 납작하게 붙는데… (참고로 그 자료집은 체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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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에 붙는 프로그레스 포드의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습니다만, (모양을 봐서는 재밍포드가 아닐까요?) 어쨌거나 모형으로는 시중에 나온 게 없어서 대충 자작해줬습니다. 역시 문림당 책에 나온 도면과 Aerofax에 나온 사진을 보면서 설렁설렁… 플라스틱판으로 모양을 잡아준 뒤, 표면에 에폭시 퍼티를 바르고 사포로 갈아내면서 둥그스름한 형태를 재현했습니다. (EA-6B 프라울러에 달리는 ECM 포드랑 비슷하게 생겼죠)

오른쪽은 뷰가 포드 콘테이너 바로 앞에 설치된 기관포를 가려주는 페어링입니다. 런너 쪼가리를 얇은 플라스틱 페이퍼로 감싸 반원꼴의 원통을 만들어준 겁니다. 양 끝단의 오묘하게 생긴 페어링은 잡동사니 상자에서 가져온 부품들을 가공해준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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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27K의 배면에 이렇게 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왼쪽의 페어링이 달릴 자리에는 사실 기관포가 있어야 하죠. MiG-27에 달리는 6연장의 박력있는 기관포를 못 달아 좀 아쉽지만 Kh-31 미사일도 살벌하게 생겼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을까 합니다.

계획상으로는 Kh-31을 2발 달고, 동체 하면에 KAB-500L을 2발 달아줄 예정인데 적어도 이런 무장의 MiG-27K 모형은 제가 전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은데…(ㅎㅎ) 그러려면 패널라인 때문에 투덜거리지 말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차근차근 만들어야겠죠?

2 comments

  1. 현중님 블로그가 여기 였군요. ^^ 역시… 미그기를 작업하시고 계셨군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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