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F-2A 제작기 #2 – 색칠 시작

색칠에 앞서, 얕게 새겨진 패널라인과 리벳을 다시한번 더 파준다. 항상 그렇듯, 리벳은 0.2mm 핀바이스 드릴로 하나하나 깊게 뚫어주었다.

3분할된 캐노피 중 가운데 것을 제외하고는 동체에 붙인채로 작업하기로 했다.

F-2의 캐노피 마스크는 희한하게도 Eduard에서 발매된 것이 없다. 일본의 개인이 만들어 파는 제품이 있어, 몇년 전에 그것을 구입해두었는데, 이번에 써보았다. Eduard제와 달리, 면(面) 전체를 덮는 형식이어서 곡률이 심한 곳은 칼금을 좀 내서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치수의 오류도 없고 갯수도 넉넉해서 권할만 하다. (차라리 단품으로 발매하고 가격을 내렸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가볍게 만드는 컨셉이었으므로, 이번에는 프리셰이딩을 하지 않을 생각으로 GSI라카 C374 옅은청색을 1차로 올려주었다. 이 상태로 1~2주 가량 내버려두었는데…

오늘 베란다 작업실에 나가 생각해보니, 항공자위대의 바다위장색이 너무 밝고 화사해서 별다른 기술 없이 C374, C375만 칠하면 너무 장난감 같아 보이겠더라. 결국, C374에 H301(프리셰이딩을 할 때 밑색으로 쓰는 짙은 회색)을 약간 섞어 그늘을 넣어주었다. (Post-Shading인 셈이다)

너무 소심해서였을까? H301을 넣은 효과가 미미해서 그늘이 깊어보이지 않는다. H301을 좀더 추가하고, H33 무광검정도 섞어 더 짙어진 색으로 그늘을 깊게 만들어주었다.

이번에는 하일라이팅. 원래의 H374에 무광백색을 다량 섞어 패널의 중앙을 중심으로 뿌려주었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듯 콘트라스트가 강해져보인다.

약간의 장난. 항공자위대 바다위장 특색세트가 나오기 전까지 ‘옅은청색’ 지정색이었던 H72를 곳곳에 뿌려주어 톤 변화를 주었다. 허옇게 떠보이는 동체색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이 단계까지의 작업물을 보고 있자니, 뜻밖에도 한국공군 KF-16의 저시인성 위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KF-16을 만들 때, 이번처럼 C374, H72 등을 사용한 작업을 다시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이제까지의 상태로도 나쁘진 않지만, 실기(實機) 사진을 토대로 원래 색감대로 가라앉혀주기로 한다. 실기는 스페셜마킹 기체여서 그런지 웨더링이 거의 되어 있지 않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사실, 항공자위대의 F-2들은 대부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브러시로 수 차례 레이어(Layer)를 올린 노력이 아깝긴 하지만, 1/72 스케일에서 지나친 웨더링은 부담스러울 때가 많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원래 색인 C374로 다시한번 색감을 통일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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