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F-2A 제작기 #6 – 먹선넣기와 데칼링 완료

주중에 먹선넣기(먹선넣기는 검정색으로 했다)를 끝냈고, 주말 이틀간 데칼링을 완료했다.

하세가와 1/72 F-2A/B 기본판 키트의 데칼에는 (동사의 1/48 키트처럼) 패널번호 같은 세세한 스텐실이 없다. 즉, 하세가와 1/72 키트를 그대로 만들고자 한다면, 데칼은 큰 거 몇 개만 붙이면 되는 일인데… 스페셜 마킹을 재현하기 위해 별매데칼을 쓰는 바람에 문제가 커졌다.

대만 DMX Decals#41-7115 JASDF ACM 2013 F-2A Viper Zero – 3rd SQ & 8th SQ 데칼을 사용했는데, 이 데칼은 F-2의 완전한 데이타 마크를 제공한다. 젊었을 때는 “음, 정밀하군!” 하며 이렇게 데이타가 제공되는 데칼에 환장하곤 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쉽게쉽게 가는 게 좋더라. (그리고 난 어디까지나 ‘Seriously Light Modeler’니깐)

카르토그라프 인쇄답게 데칼 자체의 품질은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데이타 때문에 (패널번호 따위의) 깨알보다도 작은 데칼을 100개 훨씬 넘게 붙여야 한다. (150~180개 정도인 것 같다). 데칼 설명서를 칼라복사하여 번호를 하나하나 지워가며 도 닦는 기분으로 꾸역꾸역 붙여나갔다.

데이타에는 상당히 오류도 많다. 복좌형(F-2B)을 기본으로 한 것인지, 단좌형(F-2A)에 쓸 수 없는 것도 있고, 번호가 빠지거나 잘못된 것 등 데칼링 중간에 당황스러운 일들이 수차례 벌어져 더 시간을 잡아먹었다.

어쨌거나, 그만큼 고생을 해서인지 데칼링이 끝난 뒤의 모습이 썩 나쁘지 않다. (데칼링 개시 전, 유광클리어 코팅을 해서 번들거려보인다) 짙은 바탕색 위에 하얀 데이타 마킹들이 좀더 디테일해보이는 것 같다.

2 comments

  1. 항상 꼼꼼한 작업기 잘 읽고 있습니다. 손이 근질근질하게 만드시네요. ^^;;
    역시 자위대 기체는 데이터마크가 빡세네요.
    자위대 F-15DJ 어그렛서 만들어보려다 위장색 올리기 전에 데이터마크 붙일 자리를 일일이 크기/모양 맞춰 마스킹테이프를 미리 붙여둬야 하는 걸 발견하고는 무기한 보류했었죠. ㅋㅋㅋ

    아마 실기가 일반 제공위장 위에 -> 어그렛서용 위장을 덧칠하면서 -> 각종 데이터마크를 새로 또 그리느니 -> 그냥 누더기같더라도 데이터마크는 살리자 해서 -> 마크 위에만 마스킹하고 뿌린 것 같더군요. 이런 합리적인 자식들… ㅡㅡ;;
    1/48도 장난 아닐텐데 1/72 에서는…. ^^;;;

    나중에 정말 시간 될 때 도전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현중님 F-2로 대리만족 하겠습니다. ㅋㅋ

    1. 항공자위대 기체의 멋진 작품들이 대개 1/48 이상의 큰 스케일인 것이 다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유의 웨더링에, 촘촘한 스텐실에… 표현할 것도 많고 까다로워 그런 것 같아요.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바다위장은 그런 면에서 좀 자유로워서 좋지요 ^^ 오늘 F-2A를 완성시켰는데, 대리만족이 됐는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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