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chi C.202 ‘Folgore’ 제작기 #03 – 동체 색칠 준비

색칠에 앞서… 동체와 주익 사이의 연결패널을 플라스틱 페이퍼로 만들어주었다. 키트에 패널라인이 패여있긴 하지만, 동체쪽과 주익쪽이 서로 어긋나있다. 차라리 이렇게 플라스틱 페이퍼를 붙여주는 편이 낫다. (붙여준 뒤에는 사포질을 해서 다른 몰드와 위화감을 없애주었다)

자, 이제부터가 본론이다. 프랑코 루키니(Franco Lucchini) 대위의 84-1번 기체는 2차대전 이탈리아 왕립공군(Regia Aeronautica)의 제식도장이 모두 들어있는 듯, 복잡하기 그지 없다. Sky Model 2005년 4월호의 완성작을 보면, 기본색(빨간 테두리) 외에도 오른쪽 주익(파란 테두리)과 중간부 엔진카울링(초록 테두리)의 색깔이 다르다. 현장에서 보수작업(땜빵)을 한 흔적이라는데…

(사진출처 : Michael’s Model Aircraft Gallery)

웹에서 구할 수 있는 질 좋은 제작기를 보면, 오른쪽 에일러론도 기본색이다. 즉, 땜빵되지 않은 원기체의 부품이다. 실제로, 에일러론의 위장무늬는 (스모크링 혹은 아메바 위장이라고 불리는) 오른쪽 주익의 위장무늬와 달리, 뱀 모양의 기본형태 위장무늬다.

다만, 위 사진에서는 중간부 엔진카울링을 오른쪽 주익과 같은 색깔로 칠했지만 (툭툭 흩뿌린 듯한) 위장무늬 패턴으로 미루어볼 때 Sky Model의 완성작과 같이 또다른 기체에서 뜯어온(…) 것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즉, 프랑코 루키니 대위의 84-1 기체는 총 3가지 색깔, 3가지 위장무늬로 이루어져있다고 봐야한다.

이제, 각각의 색깔을 따져봐야 한다. (본적은 없지만) 원본사진은 흑백이어서 정확한 색감을 지정하기가 어렵다고는 하는데… 위에서 소개한 제작기의 고증을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각각의 색감은 이탈리아공군 팬사이트인 Stormo!와 동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칼라칩을 참조했다.

  • (기본색) Giallo Mimetico 4 (=Camo Yellow) / GSI크레오스 라카 H21
  • (기본색 뱀 무늬) Verde Mimetico 2 (=Camo Green) / GSI크레오스 라카 H120
  • (오른쪽 주익) Nocciola Chiaro 4 (=Light Hazelnut) / GSI크레오스 라카 H310
  • (오른쪽 주익 스모크링) Verde Oliva Scuro 2 (=Olive Green) / GSI크레오스 라카 H309
  • (엔진카울링) 불확실 / GSI크레오스 라카 H19 (with H21 오버스프레이)

하세가와 키트에서는 기본색을 H119로 지정해놨는데, 이 색은 오른쪽 주익에나 적당한 색깔이다. (어차피 하세가와 키트의 색칠지정은 패널별 색깔차이도 무시한, 고증 제로의 물건이다) 즉, H119는 H310과 비슷하다.

오른쪽 주익 색깔을 고를 때, H119로 할지, H310으로 할지 조금 고민했다. 칼라칩을 보면 H119가 어둡고 H310이 밝다. 이른바 ‘Scale Effect'(작은 모형에 칠한 색은 표면에 빛을 적게 받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어두워보인다는 이론)를 고려하여 최종적으로는 H310으로 정했다.

  • (하면) Grigio Mimetico (=Camo Grey) / GSI크레오스 라카 H317 + H25

하세가와 키트 설명서에서, 하면은 H56과 H13을 9:1로 섞으라고 돼있다. Grigio Mimetico색이 없어서 조색을 하라는 것인데, 조색하기를 몹시 귀찮아하는 내가 택한 방법은 H317과 H25다. 좀더 짙은색인 H317로 베이스를 깔고, 밝으면서도 다소 노란끼가 도는 H25로 하일라이팅, 이후 묽게 희석한 H317로 다시 오버스프레잉하여 마감하였다.

하면과 윙팁, 동체 중앙의 흰색까지 마무리지었다. 이제 대망의 위장무늬가 기다리고 있다. 하세가와의 설명서를 스캔하고 크기대로 확대 복사하여 지형(紙型) 만들 준비를 했다. (요즘 복사지는 워낙 좋게 나와서 지형으로 쓰기에 두께와 강도가 적당하다. 물감에 젖을까봐 일부러 마분지 같은 두꺼운 종이 쓰지 않아도 된다) 주중에 틈나는대로 지형을 만들어둬야겠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