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제작기 #9 – 하면(下面) 색칠

주중 휴일을 맞아 본격적인 색칠에 돌입해보았다.

이번 기체에 적용할 위장은 녹색, 진녹색, 황토색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SEA(Southeast Asia; 동남아시아) 위장이다. SEA 위장의 경우, 하면(下面)은 대부분 FS36622(연한 회색, GSI라카 H311)이며, 가끔 FS17875(항공백색, GSI라카 H316)으로 칠해진 경우가 있다. 이번 제작에는 노즈기어/랜딩기어 수납부를 먼저 H316으로 칠해준 뒤, 나머지 하면을 H311로 덮어주었다.

(* 비행기 아랫면을 “배면”이라고 쓰는 분들이 계신데, ‘배'[腹]+’면'(面)으로 인식하여 그러시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영어로도 ‘belly'(배[腹])라고 쓰기도 하고… 하지만 사실 ‘배면’은 이미 공식적으로 ‘등짝’을 뜻하는 낱말로 존재한다. (등 背) 따라서, 아랫면을 가리키고 싶을 때는 차라리 ‘하면’, 윗면은 ‘상면’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낫다)

1/72로 전향한 데에는, 팬톰의 하면이나 톰캣의 등판처럼 넓적한 면을 에어브러시로 칠하는 것이 버거웠던 이유가 컸다. 그만큼 팬톰의 하면을 흰색이나 연회색으로 칠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이번에도 그 관문을 피할 수 없었다. 더구나 명암색칠을 해보겠다고 라카물감을 묽게 희석하여 2-3시간 동안 계속 집중하며 에어브러싱하려니, 참…

대충 초벌은 올렸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작업을 해주어 위화감을 없애줘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묽게 희석한 H311을 전체적으로 넓게 뿌려주어 색감을 맞춰준다.

최종 톤(tone) 조절까지 끝난 상태. 검정 프라이머 위에 H311만으로 효과를 낸 것이라 다소 작위적이고 단조로운 편인데,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하루에 4시간 이상 시간 내기가 어려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끝내기로 했다. (주말에 몇가지 톤을 더 올려봐야 하나, 아니면 상면(上面)의 3색 위장 색칠작업을 시작해야 하나…)

단순히 동체 하면만 칠한 것은 아니다. 연료탱크, 노즈기어/랜딩기어 수납부 도어 등 하면에 붙는 자잘한 부품들도 에어브러싱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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