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3rd TFW ‘Bataan’

1:72 / Hasegawa / 제작기간 : 2019. 1. 27 ~ 2019. 11. 11

F-4E 제작기 #1 – 기본 조립
F-4E 제작기 #2 – 패널라인 되파기
F-4E 제작기 #3 – 리베팅과 조립 완성
F-4E 제작기 #4 – 마스킹과 색칠 준비
F-4E 제작기 #5 – 3개월만의 프라이밍
F-4E 제작기 #6 – 꼬리날개 등의 보수작업
F-4E 제작기 #7 – 프라이밍 완료
F-4E 제작기 #8 – 무장과 테일콘
F-4E 제작기 #9 – 하면(下面) 색칠
F-4E 제작기 #10 – 3색 위장 색칠 시작
F-4E 제작기 #11 – 3색 위장 색칠 끝
F-4E 제작기 #12 – 에어브러싱 끝
F-4E 제작기 #13 – 필터링, 먹선넣기, 부분색칠 등
F-4E 제작기 #14 – Bataan 데칼 비교
F-4E 제작기 #15 – 마무리 작업

같은 기체를 1/48로 만든지 17년만에 1/72로 새롭게 만들어봤다. ‘제대로 만들어보자’ 싶어 이런저런 별매품을 동원해 공을 들여보았다.

2019년 1월에 제작에 착수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2019년 상반기에 회사일이 바쁘기도 했고, 의욕을 갖고 시도한 Seamless Intake가 여러모로 속을 썩여 중간에 큰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2018년보다는 덜했다지만, 폭염이 내리쬔 여름에도 작업이 어려웠고.

팬톰은 수퍼 베스트셀러 전투기인만큼, 기수에 샤크마우스를 그려넣은 마킹도 굉장히 많은데, 내 눈에 가장 ‘잘 생긴’ 마킹은 바로 이것이다. 1981년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Clark AB)에서 촬영된 제3전술항공단(3rd TFW; the 3rd Tactical Fighter Wing)의 사령관 기체로서, 기체번호는 PN 80-312다. 기수의 잘 생긴 상어이빨뿐 아니라, 대나무를 모티브로 그린 ‘바탄 죽음의 행진'(Bataan Death March) 심볼이 특징적이다. 1/72에서 이것을 재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돈…)은 제작기 #14를 참조.

XMM사의 Seamless Intake는 Fit이 좋지 않아 큰 고생을 했다. 제작기 #1, #2에 그 고군분투를 기록해두었다.

키트의 파일런과 AIM-9 런처는 사이즈에 오류가 있어 그대로 쓰기 어렵다. 하세가와 무장세트에 든 AIM-9 런처를 이용해야 한다. AIM-9J 공대공미사일과 Mk.82 통상폭탄은 모두 Eduard의 별매품으로, 접착면마다 곤충핀을 박아 단단히 붙여두었다. 제작기 #1#8을 참조.

패널라인이 더 또렷하고 깊을 거라는 기대로 일부러 초기생산분(Hasegawa #KA6)을 구한 것이지만, 최근 생산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어차피 패널라인 되파기 작업을 하는 김에, 도면을 보면서 패널라인과 리벳을 원래보다 20% 정도 더 추가해주었다. 제작기 #2#3 참조.

당초, SEA위장에 맞춰 데이터 데칼을 일부는 검정색, 일부는 흰색으로 혼합하여 쓰고 싶었으나, 믿었던 Microscale의 흰색 데이터 데칼(#AC72-0052)을 못 쓰게 되는 바람에 IsraDecal의 검정 데이터 데칼(#IAF-35)을 사용하게 되었다. (F-4 데이터 데칼 리뷰는 이 포스팅 참조) IsraDecal #IAF-35가 우수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흰색 데이터 마킹으로 덮힌 SEA스킴 팬톰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평미익과 테일콘에도 공을 들여보았다. 제작기 #8#12 참조.

Aires 노즐은 디테일은 뛰어나지만, 키트보다 10% 가량 작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따라서, 키트와의 결합에 유의해야 한다. 내 경우는 내부에 원통형의 수납공간을 만들어줬다.

색칠은 GSI크레오스 라카를 사용했다. H311(하면), H310(갈색), H303(녹색), H309(진녹색)의 순서로 칠해주었다. 밑칠로 검정 프라이머(Mr. Finishing Surfacer 1500 Black)를 써서 프리셰이딩을 겸해주었고, 상면 각 색깔은 하일라이팅도 넣어주었다.

콕피트는 Aires의 별매 콕피트 세트를 사용했다. 다만, 계기판은 키트 데칼을 붙여주고, 사출좌석의 페이스 커튼 핸들은 Eduard의 별매 칼라에치(#73611 MB Ejection Seat Handles)를 사용했다. 1/72에서 좁쌀만한 부품들을 색칠하겠다고 스트레스 받고 끙끙대느니, 아이디어 상품 같은 것들을 써서 간편히 처리하는 편이 낫다 싶다. 효과도 그게 더 낫다.

1/72로 전향한지 꽤 됐음에도 F-4 카테고리에 아직도 한 작품도 올라와있지 않은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 팬톰 사용의 한 축을 담당했던 미공군(USAF)의 F-4E를 만든지도 오래 되었기 때문에 그 옛날 만들었던 1/48 기체의 마킹을 셀프 오마쥬 해보겠다고 겸사겸사 이번 제작에 착수했던 것인데, 무려 10개월이 걸릴 줄이야…

연료탱크 아랫면은 덜코트(Dullcote)를 써서 무광택으로 처리했다. AIM-7 스패로 미사일은 하세가와 무장세트의 것들을 사용.

중간에 몇번이나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툴툴거리면서도 작업을 이어나간 덕택에 이렇게 완성을 보게 되었다. 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 기쁨이 더 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에 있는 많은 팬톰 키트 중 하나를 완성했을 뿐이기도 해서, 그 녀석들을 만들 때마다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나 암담하기도 하다. 별매 콕피트와 Seamless Intake 이식작업을 하지 않으면, 작업기간을 좀 줄일 수 있으려나? 팬톰의 그 많은, 화려하고 멋진 마킹들을 죄다 만들어보려면, 가급적 작업기간은 짧은 것이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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