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18C VFA-195 Dambusters ‘Chippy-Ho!’ 1995

1:72 / Academy / 제작기간 : 2012. 5. 13 ~ 2012. 12. 13

F/A-18C VFA-195 Dambusters ‘Chippy-Ho!’ 제작기 #1
F/A-18C VFA-195 Dambusters ‘Chippy-Ho!’ 제작기 #2
F/A-18C VFA-195 Dambusters ‘Chippy-Ho!’ 제작기 #3
F/A-18C VFA-195 Dambusters ‘Chippy-Ho!’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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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로 전향하고 최초로 올리는 완성작이다. 바로 “Chippy-Ho!”.

Chippy-Ho!란 일본 아츠기(厚木) 기지에 주둔한 미해군 태평양항모항공단 제195전투비행대(VFA-195) 댐버스터즈(Dambusters) 소속 대장기(CAG)의 별칭이다. 매년 독수리를 모티브로 한 멋진 스페셜 마킹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1995년도의 1대(초대) Chippy-Ho!와 1996년도의 2대 Chippy-Ho!가 특히 유명하다. 핸드페인팅을 한 듯 기수를 휘감고 있는 예술적인 흰머리독수리 그림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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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고 유명하기는 한데, 이것을 재현하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세가와, 레벨 등에서 나온 한정판 키트도 있고, 대만 TigerWings나 일본 Rose Ridge에서 나온 별매데칼도 있긴 하지만, 모두가 실제 사진을 인영(印影)한 듯 어설픈 도안의 데칼로 실망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아카데미에서 1/32 F/A-18C 라인업에 Chippy-Ho!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1, 2대 Chippy-Ho!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데칼을 포함시켜 나같은 모형쟁이들을 흥분케 한 것이 2010년경이었다. 이어 일본 Platz에서도 1/72로 스케일다운한 별매데칼을 발매하게 되어 갑자기 Chippy-Ho! 풍년이 되어버렸다. 1/72로 전향을 결심한 데에는 이 데칼을 이용해 Chippy-Ho!를 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이유가 컸고, 그 기분을 몰아 2대를 동시에 작업했다. 여기에, 울프팩디자인의 F/A-18C 폴딩윙 세트와 에듀어드의 페인트 마스크도 함께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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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995년의 제1대 Chippy-Ho!를 소개한다. 제작시의 꼼수(?) 등은 1, 2대 모두 동일하게 적용했으므로, 여기서 함께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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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에서도 밝혔듯이, 넓은 독수리 데칼을 기수에 완벽히 붙이기가 꽤 까다롭다. 내 경우, 우선 안테나 등 기수의 모든 ‘튀어나온 것들’은 ‘포’를 뜨듯 다 잘라내어 따로 보관하고, 패널라인과 기수 하면의 가스 벤트 등 ‘들어간 것들’은 모두 퍼티로 메워 평평하게 해주었다. 그 후에 본격적인 데칼 작업시에는 눈에 띄지 않을 곳들을 위주로 살짝살짝 칼금을 내어 넓은 데칼이 주름지지 않게 해주었다. 다행인 것은, Platz 데칼이 그 크기나 모양에서 실제 기수보다 조금 넉넉하다는 점이다. 여유있게 붙이고, 다 마른 뒤에 노즈기어 베이 등에서 넘쳐난 부분을 잘 드는 칼로 다듬어주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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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수의 일부는 패널라인을 조금 남겨놔야 데칼 후 작업이 편하다. 저명도 편대등, ECM안테나, AOA프로브 등이다. 이 부분의 부품을 붙일 때는 잘 드는 칼로 데칼을 잘라내고 원래 기수부품 위에 붙여야 튼튼하게 붙는다.

이렇게 데칼작업 후 붙인 안테나에도 색칠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전체적인 독수리 머리 그림과 위화감이 없도록 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에나멜 물감으로 적당한 색을 골라 칠해주었다. AOA프로브는 하비데칼의 금속가공품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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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데칼은 기수 상면부터 아래로 크게 한바퀴 두르게 되어 있으므로, 기수 하면에서 만나게 된다. 넓은 데칼을 그대로 둘러버리면 맞은편 데칼과 색상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간 지점에서 적당히 칼로 잘라내어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위에 (미리 잘라내어 따로 보관해둔) 안테나 등을 붙여주면 그리 눈에 거슬려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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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키트의 데칼은, 도안은 좋은데 핀트가 어긋난 것이 많고 인쇄가 흐릿해서 모두 다 쓸 수는 없다. 다행히 Platz 데칼에는 이 아카데미 키트 데칼과 98% 동일한 스텐실(데이터 마킹)이 제공되므로, 핀트나 색감면에서 월등한 이 Platz 데칼을 쓰도록 한다. (Platz 데칼에서 제공되지 않는 2%는 랜딩기어 데이터 마킹이다) 콕피트 모니터에 뜬 화면도 이 Platz 데칼로 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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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에서는 뭐든지 쉽게쉽게 가기로 했기 때문에, LERX 위의 스텝웨이도 (Platz) 데칼을 사용.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들어맞아 기분이 좋다. 맨 나중에 수퍼클리어(반광)를 에어브러시로 코팅할 때 일부가 녹아서 조금 삽질을 하긴 했는데, 대충 수습하고 덜코트를 뿌려주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LERX 양옆의 항법등도 데칼로 처리했으며, 전체 반광코팅 이후에 클리어를 칠해 반짝이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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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라인은 타미야 에나멜 XF-63 저먼그레이를 쓰지 않고,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 칼라인가? 그걸 써봤다. ‘회색’을 구해서 써봤는데, 영 색감이 흐려서 같은 제품 ‘검정색’을 많이 섞어 조색하여 사용했다. 색감도 그렇지만, 물성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자꾸 안료와 희석제가 분리가 되어 조금만 쓰면 섞고, 조금만 쓰면 섞고 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었다. 1병에 5천원이나 하는 물건을 2개나 들여놓은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쓰긴 했으나, 역시 먹선넣기의 왕도는 XF-63 저먼그레이 + 라이타기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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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미익도 모두 데칼로 처리했으나, 항법등은 그냥 키트돌기 위에 무광빨강 에나멜 물감을 칠한 후 클리어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투명부품으로 바꾸고 뭐 그런 의욕을 부리기가 쉽지 않더라.

1, 2대 Chippy-Ho!는 이 수직미익 그림이 99% 동일하기는 한데, 독수리 원안의 1943~1995 글자와 러더의 NF 마크가 서로 조금씩 다른 것이 구별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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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은 키트 부품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예전 1/48 F/A-18C VFA-192 제작기에서 밝힌 바와 같이, GSI라카 61번 Burnt Iron 기본색에 검은색 먹선, 흑철색 드라이브러싱 후 덜코트 코팅의 순서로 처리했다. 내 나름의 방식인데, 효과가 좋아 매번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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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72 호넷의 문제점은 ‘직각’으로 내려뻗은 랜딩기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그 각도가 ‘직각’이어서 호넷의 그 특징적인 자세를 전혀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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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공대공 무장을 제외하고는 AGM-88 HARM 대레이더미사일과 AGM-84A Harpoon 대함미사일을 각 1발씩 달아주었다. AGM-88은 아카데미 1/72 KF-16 키트에서, AGM-84A는 Kinetic 무장세트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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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독수리 그림이지만, 1대와 2대가 각각 차이가 있다. (심지어는 같은 기체에서도 왼쪽 독수리와 오른쪽 독수리가 조금씩 다르다) 거의 예술에 가까운 노즈아트를 재현해낸 데칼 디자이너(아카데미 1/32 키트와 Platz 1/72 별매데칼을 모두 같은 사람이 도안했을 거라고 본다)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 comments

  1. 잘 봤습니다. ^^ 아주 멋진 호넷 형제네요. 🙂 디자이너의 예술적 데칼과 제작자의 꼼꼼한 솜씨와 노력까지 1/72 스케일에서 대단한 치피호 형제가 나온 것 같습니다. 🙂 아주 잘 감상했습니다.

    아카데미는 비행기 기수 모양새 잡는 데 대단히 소질이 부족하다고 항상 느끼고 있었는데 호넷 키트에는 이런 문제도 있었군요. ㅡㅡ; 이미 기존의 키트들이 잘 재현해 왔던 상태에서 신금형 키트로서 어이없는 실수를 제품마다 하나씩 저지르는 아카데미… 이유가 뭘까요? ㅋㅋ

    비행등 같은 경우 저는 먼저 은색 락카를 칠한 뒤 클리어 컬러로 색을 입히는 방법을 계속하여 쓰고 있습니다. 제 취향에는 좀 맞더라구요. 🙂 물론 투명 부품이 최곱니다. ^^

    1. 데칼은 예술적인 게 맞는데, 제작자는 귀차니스트에 삽질도 많이 해서 완성도는 그리 크지 않답니다. 그냥 만들고 싶던 기체를 동시에 만들어서 기분 좋다…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

      지금 보니 사진에 노이즈가 많이 끼었네요. 아이폰4S가 화질이 좋아 아이폰4S로 찍은 건데, 노이즈가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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