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B VF-103 제작기 01

하세가와 1:72 키트로 F-14B를 만들고 있다. 원래는 F-14A VF-111 Sundowners ‘Miss Molly’를 만들까 했는데, Miss Molly 기체(BuNo. 161621)가 TARPS 운용 기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F-14B로 급히 전향한 것. (선다우너즈에는 역시 AIM-54 피닉스 4발을 달아주는 것이…)

그렇게 급히 계획을 수정하여 제작에 돌입한 것은 1:48로도 만든 적이 있는 VF-103 기체. ‘뭔가 다른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죄송하지만 1:48을 만들 때와는 다르게 꼼꼼하게 만들어 볼까 한다. 당시에는 F-14A VF-21과 동시에 작업하느라 엉성하게 넘어간 부분도 많고 해서… (F-14B VF-103의 경우도 TARPS 운용기체로서 언뜻 LANTIRN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료에 따라서는 LANTIRN을 쓸 수 있다고 하는 자료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탑재무장에 자유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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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4를 만들어본 경험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하세가와 1:72 F-14 키트 역시 (사재기 해둔 것은 많지만) 제작에 돌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형이 상당히 노후화 되어서인지 부품마다 거스름이나 밀핀자국 같은 ‘잡티’가 상당히 많다. 가장 먼저 인테이크부터 다듬어보았다.

예전처럼 조립에 급급해서 인테이크를 무작정 동체에 붙인 뒤 내부까지 동체색으로 화악~ 뿌리는 짓은 안하기로 했다. 마스킹을 해서 흰색/동체색 구분을 잘 지어볼 생각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입구에 떠억- 하니 박혀있는 밀핀자국을 잡아주는 것이 급선무. 퍼티로 메워준 뒤 400번, 600번, 800번, 1200번 사포로 인테이크 내부를 잘 정리해주었다.

하세가와 1:72 F-14 키트의 경우, 연료탱크가 너무 바깥쪽으로 붙는다는 지적이 있다. 인테이크 부품에 있는 반(半)구멍보다 살짝 안쪽으로 구멍을 뚫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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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이크 부품 안쪽에 들어가는 덕트 부품은 좌우부품이 한 조(組)라서 중간에 파팅라인이 생기게 된다. 역시 퍼티로 파팅라인을 없애주었다. 인테이크 부품과의 연결도 매끈하게 처리해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정도로 타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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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4B/D형의 매력인 신형 노즐의 경우, 하세가와, 후지미, 레벨 등 모든 키트에서 노즐 안쪽이 ‘민짜’다. 별매품도 거의 없어 자작해보았는데, 약간의 노력으로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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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플라스틱판을 폭 1cm로 자른 다음, 1mm 단위로 P커터로 금을 그어준다. (사진) 그 다음 이 ‘플라스틱 띠’를 2.5mm 단위로 썰어 노즐 안쪽에 겹쳐 붙여주면 되는 것이다. 즉, 2.5mm x 10mm 플라스틱 띠가 노즐 한쪽에 24개(12개 x 2겹) 필요하다.

4 comments

  1. 안녕하세요. ^^

    TARPS와 랜턴의 관계가 그렇게 딱 정해진 거였나요? 하여간 TAPRS는 어딜 가도 찬밥이네요. ㅋㅋ 저는 TARPS 한번 달아줘야겠습니다. ㅡ,.ㅡ;;
    하세가와 1/72 키트 만드는 재미는 있지만 라인 긁어주기 무진장 귀찮은데… 느긋하게 꼼꼼히 만드시니 당연히 좋은 작품 나올 것 같습니다. 🙂

    1. F-14A/B의 경우, LANTIRN 콘트롤러가 TARPS 패널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LANTIRN이 도입되었던 초기에는 LANTIRN과 TARPS를 동시에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개수를 거쳐 LANTIRN 운용기체도 TARPS를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대략 1997년도 후반인 것 같습니다)

      http://www.topedge.com/alley/text/other/bombcat.htm

      하지만, 제가 만드는 VF-103 (TARPS) 기체는 사실 1996년도 NAS Oceana에 전개한 기체이므로 고증대로 하자면 LANTIRN을 달면 안되겠습니다만 고증 무시하고 그냥 진행하려 합니다. ^^

      TARPS 기체 때문에 이것저것 뒤져보니 우리들에게 유명한 스페셜마킹 기체 중에서 은근히 TARPS 기체가 많네요. 실제 전투는 비행대원들에게 시키고 CAG는 (다치면 안 되니까) 정찰기로 운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ㅡㅡ;;

  2. 안녕하세요. ^^

    F-14에 랜턴 한번 장착하려면 내부 배선부터 바꿔줘야 한다는 얘기를 언뜻 본 적이 있어 정비작업이 만만치 않다보니 그냥 탑스기체 랜턴기체 따로 놔둔 줄 알았습니다.

    1/72의 매력에 푹 빠져 계시네요. ^^ 어릴 때 하도 많이 만들어봐서 성인이 되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저도 F-14 하나 잡아야겠습니다. 헐헐… 🙂 선다우너스가 땡기긴 하는데 요즘 분위기에 이거 만들면 웬지 친일파 취급받을 것 같아요. ㅡ,.ㅡ;

    1. 맞는 말씀입니다. LANTIRN 기체 따로 있고 TARPS 기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마킹들은 상당수가 TARPS 운용기체라서 여기에 LANTIRN을 달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었네요.

      1/72는 정말 좋은 스케일 같습니다. 매일 밤 조금씩 작업해도 그리 힘든줄 모르겠어요. ^^ (오늘도 작업 조금 하다가 이제 잡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 F-14B VF-103이 끝난 뒤에 F-14A VF-111, F-14D VF-31 등등 줄줄이 만들어보고 싶답니다. 용진씨의 경우도 1/72를 메인으로 하시니까 특이한 기체, 남들 잘 안 만드는 기체 위주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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