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ia S-199

1:48 / Hobbycraft / 제작기간 : 2004. 8. 8 ~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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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동시 작업 중 두번째 프롭기였던 Avia S-199다. 아카데미 개수판이 아닌, 오리지널 하비크라프트제로 광화문 회사근처 식당(광주회관)에서 갈비탕을 먹으며 기영님이 건네주신 귀한 물건이다. (아, 광주회관 갈비탕 맛있었는데 채산이 안 맞아서인지 이젠 갈비탕 안한댄다,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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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109의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면서도 나치의 핍박을 받은 이스라엘이 독립전쟁에 사용했다는, 역사적 아이러니가 묘한 느낌을 주는 기체다. 이스라엘에서는 Sakeen이라고 부르는데, ‘칼'(刀)이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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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은 Aires의 Avia S-199 콕피트 세트를 사용했다. 키트에는 포토에치로 된 계기판이 잘 붙을만한 격벽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사진과 같이 플라스틱판을 대주고 런너도막으로 뒤에서 지지해주었다. 원 기체가 Bf-109 후기형이므로 콕피트의 도색은 RLM66(군제락카 116)이 되어야 한다. 에나멜 저먼그레이 등을 사용하여 웨더링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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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es 콕피트 세트에는 재래식 캐노피 개폐장치, 슬라이드 캐노피 개폐장치 등 2개가 모두 들어있다. 문제는 설명서에도 이 2개를 동시에 다 붙이게 되어있다는 점인데 어떤 부품이 어느 캐노피용 개폐장치에 쓰이는 것인지 잘 살펴보고 골라서 써야한다. 이스라엘의 S-199는 모두 엘라 하우베(재래식 캐노피) 장착 기체다. (슬라이드 캐노피는 체코공군기체에서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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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실드가 동체와 잘 안 맞는다. (사포질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예전 취미가를 보면 이럴 때는 에폭시퍼티 등으로 모양을 잡은 뒤 갈아내라고 했지만 이렇게 좁다란 곳은 그러기도 힘들다. 내 경우에는 늘인 런너를 적당히 적층해 붙이는 방법을 즐겨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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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래도 마스킹한다고 테이프 붙여놨던 곳은 손대는 걸 까먹어서 저렇게 틈이 남아버렸다. 어쨌거나 엔진룸 위의 선이 통통한 것이 볼륨있어 좋다. 기관포구 역시 핀바이스로 구멍을 내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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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하면의 오일쿨러는 격벽이 너무 두꺼워서 줄로 갈아주었고 메시도 대주었다. (선택식으로 되어있는 일자형의 긴 오일쿨러는 체코공군기용이다) 메시는 꼬두밥 모임에 옵저버로 참가했을 때 이x명님이 주신 것. (샤프하게 생기신 것이 진짜 미남이심다) 기수에 홈을 길게 파고 플라스틱판(메시 붙일 곳)을 박은 이유는, 이렇게 해놔야 메시가 기수표면에서 나온게 아닌, 엔진룸에서부터 나온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착시현상을 노린 꼼수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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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일쿨러도 기수와 잘 맞지 않으므로 런너 늘인 것으로 갭을 메워주었다. 이후에는 반드시 순간접착제로 표면을 다듬어 매끈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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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오일쿨러. 스크린톤보다 역시 효과가 확실하다. 폭이 넓어져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프로펠러는 Avia S-199의 큰 외관상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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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키트대로 플랩이 붙어있는 상태로 잘 조립해놓고 표면이 너무 심심하다는 이유로 플랩부분을 개조하는 야단법석을 떨었다. 플라스틱판으로 플랩을 자작해 쳐진 모습을 재현했는데 슬랫은 몰라도 플랩만큼은 꺾여줘야 비행기 날개가 입체감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심각한 모형적 편견 중 하나다. (모노그람 F/A-18C 개조할 때도 플랩을 뜯어고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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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랩의 자세한 구조는 기존에 만들었던 하세가와 Bf-109에서 많이 참고했다. 혼자만의 생각인지 몰라도, 플랩을 꺾어놓으니 심심했던 하비크라프트 키트가 웬지 하세가와 키트처럼 보이고(ㅡ_ㅡ) 적어도 세상에서 단 1개만 존재하는 나만의 Avia S-199가 완성된 것 같아 뿌듯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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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은 일단 군제락카 116번으로 그림자를 올려주고 시작했는데 주도료였던 모델마스터 에나멜이 의외로 입자가 굵고 무거워 음영효과를 살리자던 최초계획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직 에어브러시 사용이나 도료 특성에 미숙한 초보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밑색을 깔고 시작하는 프리셰이딩은 입자가 고운 락카도료로만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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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설명서에 나온 투톤위장으로 칠할까 했었다. 그런데 그건 이스라엘 비행기박물관에 전시된 복원기체의 도장으로서 실전에 사용된 색이 아니란다. ARC에 올라온 붉은흙색/녹색의 투톤위장도 색달라보여 제작자한테 험브롤페인트 번호까지 알아뒀지만 기영님의 제안(설득일지도…ㅡ_ㅡ)으로 이스라엘 독립전쟁의 단색도장으로 칠하게 되었다.

많은 자료에서 이 이스라엘 Avia S-199의 녹색 단색도장을 RLM02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에 만든 Bf-109D와 다를 게 없어진다. 사진을 봐도 Avia S-199의 녹색은 RLM02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어서 고민 중이었는데 어디선가 발견한 자료에서 FS34258과 유사하다는 소개가 있어 맞는 도료를 찾아봤다. 아, 모델마스터 비행기특색 중에 FS34258이 있구나. 더구나 그 색이야말로 내가 관념적으로 생각하던 이스라엘 S-199의 바로 그 녹색이 아니던가.

하지만 아쉽게도 앞서 말했듯이 모델마스터 에나멜의 입자가 굵어서 에어브러시로 컨트롤이 잘 안되어 음영효과를 주는데 실패했다. (모델마스터 에나멜의 입자는 분명히 타미야 에나멜보다 훨씬 곱지만, 락카보다는 굵다. 또한 나는 락카로 에어브러싱하는 데 익숙해져있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본 에나멜 에어브러싱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나중에 FS34258 단색을 올린 뒤 이리저리 잡색을 섞어 소위 ‘변형 그라데이션’을 시도했지만 너무 유치하고 도식적으로 보여 많은 부분을 다시 FS34258로 덮어버린 뒤 파스텔 웨더링으로 허겁지겁 마감했다. (유화물감 필터링은 오랜만에 안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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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은 1948년 제1차 중동전(이스라엘 독립전쟁)에 참전한 모디 알론의 탑승기로 재현해보았다. 이스라엘 국적마크 역시 스텐실로 해결하려 했으나 무슨 마가 끼어서인지 크게 실패하고 그냥 데칼로 또 허겁지겁 땜빵했다. 결국 마스킹한 부분은 꼬리의 흰 띠와 수직미익의 러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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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피르에서도 소개했지만 수직미익 러더에 빨강/하양의 스트라이프가 칠해진 것은 제1전투비행대의 고유한 컬러다. 유서 깊은 비행대임을 증명하듯 이 기체에도 부대마킹이 붙어있다.

엔진배기구의 그을음은 파스텔가루를 심하게 발라주고 손으로 문지르는 방법으로 재현했는데 아무래도 에어브러시보다는 효과가 약한 것 같다.

그리고 이 키트에는 옵션이 많은데 타이어도 그 중 하나다. 사진마다 제각각이어서 제일 자신이 없는 부분인데, ‘논리상’ 광폭타이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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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도 단색이다. Bf-109 손대면서 기관포팩이 달린 걸 꼭 제작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소원 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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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는 런너 늘인 것으로 재현했고 맨 마지막에 테스터즈 덜코트로 코팅해주었다. 아참, 늦었지만 주익 양끝의 항법등을 빨강/파랑 투명런너로 재현한 것도 밝혀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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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프롭기도 제작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다음에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기체를 한번 잡아봐야지. 그러려면 타미야 Bf-109E3를 뜯어야 하나…? 아니지, 이 S-199 상자그림에 이집트공군 스핏파이어가 아주 멋지던데 이집트공군 스핏파이어부터 먼저 손을 대볼까?

2 comments

  1. 아주 따끈 따끈한 작품이 올라왔군요. 비행기 색감이 아주 따뜻해 보입니다.
    스피너와 수직 꼬리 날개의 적색은 원래 이런 식으로 색을 쓰면 촌티 나는데 아랍이나 중동
    쪽의 사람들이 우리 쪽과는 정서가 틀린지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확 눈에 들어 오는 기체 색칠이라 하겠지요. 연두색에 붉은 적색에 흰색 바탕에
    파랑 다윗 별까지.. Avia S-199 잘 보기 흔치 않은
    기체인데 여기서 멋진 작품을 보게 되었군요.
    스핏 파이어와 BF-109 E3가 동시에 나오면 어떨까요?^^
    그런데 흔치 않은 이집트 공군의 스핏 파이어는 기대됩니다.
    올려진 작품은 잘 보고 갑니다. 멋집니다.

  2. 이x명입니다 샤프하게 생긴데 저입니까 메쉬입니까 ㅋㅋ 메쉬 잘쓰셨다니 다행입니다 멋진작품 잘보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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