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가와에서 걸출한 키트가 나와있음에도 그 키트에서 잘못 돼 있거나 아쉬운 부품들을 모아 완전신금형의 인젝션 키트(...레진부품이 아니다)로 뽑아내겠다는 계획인데, 그 내용이 야심차다. 현재까지 금형비용 견적을 산출하는 단계이지만 이 별매키트(...)만 있으면 서유럽 제국(諸國)의 거의 모든 F-104 바리에이션을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해놨다.
더 놀라운 것은 뻑적지근한 구성임에도 최종제품의 목표판매가격은 달랑 35유로라는 것.
자세한 설명과 원본사진은 해당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여기서는 간단한 설명과 나의 감상만 달아둔다.

키트의 리벳을 없애고, 정확한 크기로 다시 설계한 주익과 수평미익, 캐노피 내측 튜브, 국가별/형식별로 다른 파일럿 헬멧(!!) 등이 재현된 A 스프루.

이탈리아 라이센스형인 F-104S용의 '약간 더 커진' 공기흡입구 등이 붙은 B 스프루. (이거 재기 위해 로마 시티투어까지 했다는데...)

정찰포드 등이 몰려있는 C 스프루.


D, E 스프루는 사실상 같은 것으로 무장부품이 모여있다. AIM-9B/J/N/L 등 공대공 미사일, B-57/61 핵폭탄, AS-30, 코모란 미사일 등이 포함. (완전 선물덩어리!)

항법등이 모여있는 F 스프루는 4가지 색의 투명부품으로 제공된다.


모델러들은 이상한 사람들이어서, 키트에 리벳이 없다고 리벳을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리벳이 많으면 그걸 메우기도 한다. (키트 만들어 파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런지...-_-) 아무튼 그걸 모형 만드는 사람 개인의 취향으로 인정하더라도 이렇게 '리벳을 메워버리겠다고 금형을 새로 파는' 정도라면 이미 취향의 문제를 넘어 근성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어쨌거나 수평미익은 날개폭이, 주익은 시위(chord)가 각각 2mm씩 연장시켜 크기도 제대로 고쳐놨다고 하니 철저한 고증파라면 구입을 고려해볼만하다.






F-104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별매키트(...)가 나올 정도면 F-104라는 아이템이 얼마나 인기 있는 기체인지 알만하다. (그래도 F-14나 F-4도 아니고 F-104라니, 이건 좀...;;)
이미 Uncovering 시리즈를 통해 살짝 그 기운을 엿보긴 했지만, 이런 제품까지 기획하다니... 아무래도 DACO는 '근성의 메이커'라는 칭호를 받기에 손색 없는 것 같다. 기획자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게 훤히 보이는데, 모쪼록 자금의 압박 없이 제품개발/출시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1: 생각해보면 이런 별매키트 출시가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지 싶다. F-14A 봄캣, F-15K/E/I 등 아카데미의 최근 리뉴얼작품들도 이런 범주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원래 키트를 '끼워주긴' 하지만...)
PS 2: F/A-18도 이렇게 근성있는 별매키트를 내어 줄 업체가 있었음 좋겠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