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삼모사'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는(...)
고병규씨의 1998년도 단편집 '파이팅 브라더'다.

대학 초년생 때, 고등학교 친구 B모군의 소개로 '출동! 먹통X'를 알게 된 이후
이 '고병규'라는 작가의 만화를 낄낄 대며 좋아했는데
그래서 당시 이 작가의 단편집이 나오자마자 서점에 가서 낼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이 단편집은 주로 유명한 만화나 영화의 패러디 모음인데,
마지막으로는 그의 데뷔작인 '헌터'라는 단편도 실려있다.
1. 파이팅 브라더 (원작이 뭐지?)
2. 내 이름은 에일리언 (에일리언)
3. 니가 제다이라며? (스타워즈)
4. 미래에서 왔수다 (터미네이터)
5. 못말리는 로보캅 (로보캅)
6. 나의 고담시를 지켜줘 (배트맨)
7. 헌터 (챔프 수퍼 만화 대상 6회 가작 수상작)

2화 '내 이름은 에일리언'의 한 장면.
에일리언은 새로운 학교의 전학생이고 시고니 위버는 그를 잘 돌봐주는 착한 여학생,
비숍은 그 둘 사이를 훼방 놓는 못된 학생이라는 포복절도할 설정이다.
('좀 늙어보이지만 중학생이다'라는 코멘트를 보라 ㅠㅠ)

6화 '나의 고담시를 지켜줘'의 한 장면.
배트맨 얘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독수리 5형제가 등장하는 등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은 멈추지 않는다.
.........
많은 단편집들이 그러하듯 이 책 역시 오래전에 절판되어 이제는 구하기 어려울 줄 안다.
(물론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라면 가능하겠지만...)
이후로 고병규씨는 개그만화가라는 딱지를 떼기 위해 진지한 작품도 시도하고 했다는데
한동안 관심을 놓고 있어 궁금하던 차였다.
최근 '조삼모사'를 통해 알려진 그의 근황에 따르면 작품활동을 접고
게임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한국사회에서는 만화가로 살기 어려운 것일까...?
이렇게 '딱 내 취향인' 개그만화가의 작품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좀 아쉽다.
PS 최근(2003년) 그의 출세작 '출동! 먹통X'가 복간된 적이 있다고 한다.
출판사가 아니라 독자들이 복간을 주도했대서 화제가 되었다던데... 당장 사봐야지!!!!

















